나 그댈 위해 노랠 불러줄게
그대에게 환한 웃음 줄게
그대 기대 잠들 수 있는 어깨를 줄게
만일 그대 필요한 또 무언가가 남아있다면
난 그댈 위한 최선을 다해 노력해줄게
안녕하세요, 가은입니다. 메일로는 처음 드리는 인사예요. 괜히 새롭고 신기해요. 어떤 말로 시작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... 우선, 동행을 결정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것부터!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폼 남겨주셔서 정말 놀랐어요. 조그맣게 남겨주신 메시지들도 꼼꼼히, 몇 번씩이나 읽었습니다. 덕분에 넉넉한 마음에 파묻혀 여행하게 되었어요. 어떤 편지가 되어야 하는지 방향을 주기도 하였고요. 저의 처음에 예사스러운 일이라는 듯, 당연하게 함께해주셔서, 또 용기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하나 고백하자면, 미리 써둔 원고 같은 것은 전혀 없답니다. 하하... 그날그날 느낀 것을 생생하게 전달하고만 싶어요. 그러니 혹여 서투르더라도, 계속 읽기엔 영 부족한 글이라고 해도,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세요...
다짐한 점은 단 하나, 실망시키지 않겠단 것. 제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아는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남겨주신 말은 '부담 갖지 말라'였는데요. 그치만 저는 스스로 부여한 숙제, 책임감 몽땅 안고도 재밌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. 제 시야를 넓혀줄 이 이름들이 마냥 고맙고 든든해요.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. 이 부담감을 잘 다듬어서 읽을 만한 편지를 쓰는 데 보태겠습니다.
-무엇이든 좋습니다 가은의 무엇이든! 받아들이고 싶어요. 실수해도 괜찮아요. 실수까지 귀엽게 만드는 게 당신의 능력인 걸. Lovable G 부디 안전하고 멋진 여행이 되길 바라요.
-최고야 너는.
-블로그처럼 편하게 적어두세요. :)
-부담 없이 솔직하게 네 자신 그대로를 담아주렴 -영현
-제게 따뜻한 겨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! 너무 기대돼요. 기대가 부담되신다면 쪼금만... 기대할게요. 즐거운 여행 되세요. 한국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!
-즐거운 여행 이전에,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.
-가은님의 글이라면 무엇이든 좋아요!
-마음껏 담아주세요.
-'신라면 1800원' 같은 메모장에 쓸 법한 의미 없는 말들도 재밌다고 꺄르륵 거리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온전히 아름다운 도시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며 좋은 추억 만들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.
-고민은 지우고 다양한 생각과 상황에 빠져보길 바라요.
-소박한 단어들로 차곡차곡 쌓은, 낯설면서도 꼭 예전부터 내가 생각해왔던 문장 같아서 가은님의 이야기가 좋아요.
-순수한 가은님의 마음 느낌 그 자체를 받고 싶어요.
-두근두근...
-무엇이든지... welcome이에요!!!
제게 부적이 될 메시지들 똑똑히 기억하며 쏘다녀볼게요. 11월 8일, 첫 번째 편지에서 다시 만나요. 그때까지 잘 지내고 계세요.
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. 우리 같이 재밌는 여행을 해요!
Best Regards,
G
|